LG 김민성의 내려간 타순만큼 부담도 덜었다.
김민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준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 7번 타자로 나서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터뜨려 9대3 승리를 견인, 궁지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류지현 LG 감독의 1차전 승리 키워드는 '5번 타자' 김민성이었다. 류 감독은 1차전을 앞두고 "김민성의 역할이 크다. 팀의 주축으로 선수들을 끌고 가주길 바란다"며 "김민성이 살아나면 저절로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 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김민성은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득점권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경기 후 류 감독은 "김민성이 상하위 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김민성이 막혀서 득점이 나오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류 감독은 2차전에서 김민성을 7번으로 후진 배치했다. 그러자 김민성은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며 살아났다. 2회초 2사 3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민석은 매 타석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4회초 2사 1,2루에서 안타를 치며 2루주자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초 공격에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는 다소 아쉬웠다. 김민성은 6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타구를 잡은 뒤 1루를 향해 던졌지만 치명적인 송구 실책을 범했다. 후속 김재환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김민성은 악송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김민성은 6대1로 앞선 7회초 2사 1,3루에서 또 다시 타점을 올리며 실책을 만회했다.
1차전 패배에 고개를 숙였던 그가 하루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LG도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양팀의 마지막 3차전은 오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