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임찬규, 불운 털고 LG의 가을야구 영웅 노린다

LG 트윈스 임찬규. 연합뉴스
'잠실 라이벌' 두산과 운명의 3차전을 앞둔 LG 임찬규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임찬규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운명의 경기다.
 
LG는 2차전에서 김대유, 정우영, 이정용, 고우석 등 필승조를 모두 등판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반면 두산은 이현승,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등 필승조를 아꼈다. 3차전에서 임찬규가 얼마나 길게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두산은 필승조가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아) 이틀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닝에 상관없이 필승조를 조기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나올 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도 6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면 불펜 투수들을 (3차전에) 정상적으로 투입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임찬규의 부담을 덜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단 1승(8패)에 그쳤다. 6월 22일 SSG전이 유일한 승리다. 17경기(평균자책점 3.87)에서 퀄리티스타트를 7차례나 올렸지만, 불펜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2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0.15로 불안했다. 하지만 지난해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1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가을야구 첫 승을 올렸다. 임찬규는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노린다.
 
두산은 가을야구에 강한 김민규가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07로 부진했다. LG전 3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7.20으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16⅔이닝)에서 2승 1패 1세이브를 기록, 평균자책점은 2.16에 불과하다. 2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민규가 어느 정도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경기는 상황을 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김민규 이후) 필승조를 투입할 것" 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감독으로서 가을야구 첫 승을 올린 류지현 LG 감독은 기세를 몰아 3차전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1차전 패배로 부담이 컸지만 이겼다. 3차전이 기대된다"며 "김민성, 유강남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왔다. 3차전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갈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성은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2차전 4타수 4안타(3타점 1득점)로 1차전 부진을 만회했다. 유강남 역시 3타수 2안타(1타점 2득점)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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