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이 이리 힘들다니' 디펜딩 챔프 TS샴푸의 격세지감

프로당구 팀 리그 후반기 8경기 만에 7연패를 끊고 감격의 첫 승점을 올린 TS샴푸 선수들. PBA

프로당구(PBA) TS샴푸가 감격적인 팀 리그 후반기 감격의 첫 승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지만 후기 리그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점을 올릴 만큼 상전벽해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TS샴푸는 7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끝난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1-22' NH농협카드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3 대 3으로 비겼다.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앞서다 잇따라 두 세트를 내주며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후기 리그 첫 승점이다. 4라운드 7전 전패를 안은 TS샴푸는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지난 시즌 TS샴푸는 정규 리그를 3위로 마쳤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2위 SK렌터카, 1위 웰컴저축은행을 연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이미래 등 남녀 에이스와 주장 정경섭, 맏형 김병호, 로빈슨 모랄레스 등이 시즌 후반기부터 시너지 효과를 냈다.

하지만 시즌 뒤 팀이 전면 개편됐다. 정경섭, 김병호와 재계약이 무산된 데다 카시도코스타스는 부친 병 간호, 모랄레스는 향수병과 재계약 협상 등으로 이탈했다. 문성원, 한동우 등 새 얼굴들이 왔지만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가운데 TS샴푸는 20살 신예 용현지를 영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점을 신고하며 일단 최악의 흐름은 끊었다.

아쉽지만 값진 무승부였다. TS샴푸는 1세트 김종원-한동우가 조재호-김현우에 4 대 15(8이닝)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 이미래가 전애린에 11 대 10(12이닝) 역전승을 거뒀고, 3세트 김종원이 조재호에 15 대 9(11이닝), 4세트 한동우-이미래가 응우옌 프엉린(베트남)-김민아를 15 대 8(10이닝)로 제압하며 일단 승점 1을 확보했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후기 리그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5, 6세트 김남수가 오태준에 6 대 15(7이닝), 문성원이 응우옌에 3 대 11(6이닝)으로 패배하면서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다. 전기 리그 준우승팀 NH농협카드는 패배 직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블루원리조트(4승2무2패)와 크라운해태(4승2무2패)가 승점 14로 공동 1위를 형성한 가운데 전기 기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3승4무1패∙승점13)이 2위로 강세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와 SK렌터카, NH농협카드는 나란히 3승3무2패(승점12점)로 공동 4위를 올랐고, 휴온스(1승4무3패∙승점7)가 7위, TS샴푸(1무7패∙승점1)가 8위에 자리했다.
 
5라운드 2일차인 7일은 크라운해태와 휴온스의 대결을 시작으로 NH농협카드와 블루원리조트, SK렌터카와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과 TS샴푸의 경기가 펼쳐진다. 12일까지 이어지는 팀 리그 5라운드는 PBA&GOLF, SBS 스포츠, MBC스포츠플러스, IB 스포츠 등 TV로 생중계되며 유튜브(PBA TV), 네이버, 카카오티비,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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