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데뷔 첫 인터뷰.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각오를 묻자 눈빛이 달라졌다.
경북고-강릉영동대 출신인 문성주는 2018년 LG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문성주는 2019년 입대한 뒤 올 시즌 2군으로 복귀했다. 9월 18일 1군으로 콜업돼 31경기 타율 2할2푼8리(79타수 18안타)를 올렸다. 백업이지만 드래프트 97순위에서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문성주는 "당시는 너무 좋았지만, 지금은 같은 1군 선수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을야구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문성주는 "사실 예상 못했다. 꿈꿨던 상황인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까 긴장됐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노력했던 결과를 잘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성주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1차전은 우익수, 2차전은 지명 타자로 나섰다. 류지현 LG 감독은 "문성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타격에 기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3할3푼3리)를 친 문성주는 부담을 덜고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한층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3차전도 역시 지명타자로 나선다. 문성주는 "(지명타자로 나서면) 타격 효과가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첫 시즌이다 보니 수비가 불안하지만 타격 면에서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득점권 활약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안 쓰고 다 똑같은 찬스라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득점권에서 좋은 장면이 나오면 기분이 좋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