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양도차익 2년새 6조 원 이상↓…거래 감소 영향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황진환 기자
서울 지역에서 주택 거래를 통해 발생한 양도차익이 2년 만에 6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양도 차액 발생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시도별 주택 양도소득세 부과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 서울 지역에서 양도 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 건수는 4만 9106건이었다. 2017년 7만 504건에서 2년 만에 2만 1398건이 줄어든 것이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양도 차익도 줄어들었다. 총 양도차익은 2017년 15조 9657억 원에서 2년 뒤인 2019년 9조 8404억 원으로 6조 1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2019년 서울 지역 주택 거래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의 절반 이상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강남3구의 총 양도차익은 서울 전체의 54.9%인 5조3976억원으로, 나머지 22개 구를 합친 총액(4조 4428억 원) 보다 많았다.

경기도에서도 양도 차익이 발생한 주택 거래 건수는 2017년 6만 6248건(총 양도차익 4조 2392억 원)에서 2019년 4만 7702건(2조 8538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14만 2492건(6조 4553억 원)에서 11만 2635건(5조 1212억 원)으로 감소했다.

박 의원은 이처럼 주택 거래 양도 차익이 줄어든 데 대해 "2017년부터 정부가 부동산 투기수요를 잡기 위해 규제 정책을 강화해온 데다가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커진 영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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