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홍 의원은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홍준표를 만난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이 동영상은 홍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처음으로 올린 게시물이다.
이 영상은 홍 의원 지지자로 보이는 '상도TV'가 만든 것으로 3분 30초 분량이다. 영상은 노 전 대통령과 홍 의원이 가상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경선 패배 후 귀가한 홍 의원에게 노 전 대통령이 "저승에서 보고 있기 답답해서 와봤다. 기분이 어떤가"라고 물으며 시작된다.
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물음에 홍 의원은 "전력을 쏟아내니 오히려 평안해졌다"며 "노 대통령님처럼 되나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 이게 제 한계"라고 답하며 지지자와 가족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8일 오전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하루만에 6만여 회를 기록 중이다. 영상엔 3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 "계속 응원하겠다", "무대홍 지지한다. 무소속이라도 제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안갯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끝났다고 본다"며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고발사주 등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인 윤 후보를 지적한 것으로 논란이 거세지자, 홍 의원은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거냐. 당원 개개인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전체주의"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