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천구 가스누출 사고 관련해 50여명을 조사했다"며 "이 가운데 현장소장, 방재실 감리업체 직원 등 5명을 업무상 관리치상으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이나 관리 감독 부분이 미비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8시 52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데이터허브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누출돼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숨진 4명의 사인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한 517명 중 내부정보 이용 투기가 10명, 기획부동산 관련 97명, 부정청약 불법전매 182명, 부동산 차명 거래 79명, 농지법 위반 등 기타 사건이 149명"이라며 "불입건 불송치는 12건에 59명"이라고 했다.
서울 시내 한 파출소에서 50대 경찰관이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최 청장은 "현장에서 총기가 발견됐으며 (총알) 한 발이 발사됐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 상황,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 관할 신문로파출소에서 근무 중인 경위 A씨(58)가 전날 오후 7시쯤 파출소 내에서 권총을 사용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요소수를 매점매석하는 상황에 대해 최 청장은 "본청의 지시는 따로 없지만 치안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이 발생할 때 경찰이 매점매석을 단속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차량을 불법개조하는 사건에 대해 적극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불법개조는 자동차관리법과 관련돼 1차적으로 일반 행정부처 사항"이라면서 "경찰에서도 서울시와 협의해서 불법개조 단속 필요성이 있다면 적극 단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