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동시 소환…구속 후 첫 조사

왼쪽부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이한형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 핵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구속한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씨와 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씨와 남 변호사가 지난 4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구치소에 수감된 후로는 처음 이뤄지는 검찰 조사다.

검찰은 앞서 유 전 본부장을 지난 1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상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공범으로 유 전 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실장을 맡은 정민용 변호사는 물론, 민간사업자인 김씨와 남 변호사 그리고 정영학 회계사를 공범으로 적시했다. 화천대유로 대표되는 민간사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과 관이 애초부터 유착관계였다는 게 검찰 수사의 중간 결론이다.

그런 만큼 검찰 수사팀은 이날 김씨와 남 변호사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에 공사를 넘어 성남시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수사팀은 김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 직후인 5일에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수사팀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불발됐다. 이후 수사를 지휘하는 주임검사인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를 포함해 해당 부서 소속 검사 3명과 수사관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주말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은 수사팀원들은 이날 대부분 복귀를 한 상태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은 유 부장검사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유진승 범죄수익환수부 부장검사가 수사 지휘 등 업무를 대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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