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광진소방서는 전날 오후 1시 40분쯤 익명의 시민이 요소수 다섯 상자(50ℓ)를 중곡119안전센터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당 요소수 박스에는 필체로 "소방서에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소방당국에서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시민이 승용차를 119안전센터 앞에 대고 차량 트렁크에서 요소수 상자를 차례로 꺼내 옮긴 뒤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후 2시쯤 센터 출입문 앞에서 요소수 박스들을 발견했다.
이밖에도 최근 요소수 품귀로 대부분 경유차인 소방·구급차 등 필수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한 시민들의 기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인천과 전주의 119안전센터에 요소수 기부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주말에는 강원 춘천과 경남 김해, 전남 광양과 순천 119안전센터에도 시민들이 요소수를 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