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치르는 강민호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아직 밟아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는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시즌 막판 부진을 언급하며 "오늘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민호는 정규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1할8푼8리에 그쳤다. "아무래도 페이스도 많이 떨어졌고 밸런스도 많이 무너졌다. 쉬는 기간에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포수에게 타격이 전부는 아니다. 강민호는 두산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보인 '발야구'를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봤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친다. 강민호는 "선발 뷰캐넌의 피칭이 월등하기 때문에 상대가 아무리 빨라도 도루가 쉽지 않을 것" 이라며 "아무리 빠른 정수빈도 뷰캐넌에게 잡힐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워낙 강팀이고 좋은 분위기에서 올라왔다. 라이온즈파크는 짧은 경기장이기 때문에 김재환, 양석환의 장타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엔트리에 포수 3명을 포함시켰지만 "강민호가 전 경기 모두 책임져주는 것이 베스트" 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민호는 "당연히 모든 경기 소화할 생각이다. 이제 몇 게임 남지 않았는데 안 뛸 이유가 없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제 하늘에 맡기게 재밌게 해보겠다"고 답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kt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0대1로 졌다. 강민호는 "야구를 하면서 상대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한국시리즈에 가야겠다는 목표의식이 커졌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2018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첫 가을야구를 치른다. 강민호는 "재밌을 것 같다. 어느덧 삼성 4년 차인데, 많은 팬들이 오셔서 기대되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공격적인 피칭을 요구했다. 강민호는 "포스트시즌에는 스트라이크존이 타이트하게 들어온다.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 하면 안 좋은 경기가 나올 수 있다. 조심할 부분은 조심하면서 나머지는 공격적으로 던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