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한국에 '아이언 돔' 배치하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을 아이언 돔으로 막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미사일 방어용 무기인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의 남한 배치를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3억 7300만 달러(4400억원)를 주고 '아이언 돔' 2기를 이스라엘로부터 구입했다. '아이언 돔'은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영토로 쏘아올린 로켓, 박격포 100여 발을 효과적으로 막아내 유명세를 탔던 무기다.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개발한 무기체계로 최대 사거리 70km의 단거리 로켓과 대포,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미군은 지난달 '아이언 돔' 1기를 괌에 배치해 현재 시험운용중이다. 중국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중국이 개발한 CJ-20 미사일 등 최신 미사일의 잠재적 공격대상지를 괌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1기는 미국 본토에 보관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 '아이언 돔' 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언 돔이 실전배치 되기에는 남한이 안성맞춤이다. 왜냐면 이스라엘이 아이언 돔을 활용해 격추한 팔레스타인의 무기와 북한이 보유중인 무기가 비슷하고, 이스라엘과 남한이 지근거리에 적과 대치중인 것도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안보 전문가들의 제안을 실었다.
 
워싱턴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안킷 판다 연구원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전략자산이 어디에 배치돼야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가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것은 올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개발 지침이 풀려 우리나라가 '아이언 돔'과 유사한 무기를 자체 개발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무기가 개발되기까지 6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아이언 돔'을 한국에 임시로 배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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