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중앙위원회는 11일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6차 전체회의 '공보'를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요 연설을 했고 전체회의에서 역사결의가 통과됐으며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내년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의 역사결의는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두 번은 1945년과 1981년에 있었는데 각각 마오쩌둥과 덩사오핑의 당내 위상과 정치적 위기를 확고히 하는 기제로 작용했다.
이번 3차 역사결의는 아직 전문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앙위원회 공보를 보면 전체 7400자 가운데 30%에 가까운 2100자를 시진핑 집권 이후의 성과와 시진핑 사상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3연임을 시동으로 장기집권의 이론적 사상적 토대를 놓는 내용이 3차 결의의 전체적인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공보에 1981년 역사결의에 나왔던 문화혁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보이지 않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81년 6월 11기 6중전회에서 채택된 '건국 이래 약간의 역사 문제에 대한 결의'에는 마오쩌둥의 공과에 대해 "공적이 제일이며 과오는 2차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문화혁명은 마오의 잘못된 이론으로 큰 재해를 초래한 내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시기에 독립적이며 비교적 완전한 공업체계와 국민경제시스템을 수립하고 농업생산 조건을 현저히 변화시켰으며 교육, 과학, 문화, 위생 체육 사업이 크게 발전했고 옛 중국의 굴욕외교를 완전히 끝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편 과거 2차례의 역사결의가 당시 중국의 실권을 쥐고 있던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해 주었듯이 이번 3차 결의는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평가받는 시 진핑을 앞 선 두 지도자(장쩌민, 후진타오)급에서 중국 현대사의 두 주역(마오, 덩)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인 이번 6중전회에서는 내년 10월 쯤으로 예상되는 20차 전국대표대회(20차 당대회)에서 선보일 주요 인선에 대한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까지 일절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 결의를 통해 현대 중국의 두 거인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시진핑 주석은 다음 주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