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투입됐던 '모노', 하늘나라로…

SFTS 양성 판정…중산간 수색 중 진드기에 물린 듯

연합뉴스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던 제주경찰특공대 특수목적견(수색견)이 감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제주경찰특공대에 따르면 지난달 실종된 80대 할아버지 수색에 투입됐던 특수목적견 모노(3·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감염병에 걸려 지난 1일 폐사했다.

모노는 지난달 29일 작전 종료 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바로 임무를 중단하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일 끝내 눈을 감았다.

경찰은 모노가 수풀이 우거진 중산간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노 외에 수색에 투입됐던 다른 특수목적견 2마리는 SFTS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공대는 동물 전문 장례업체에 의뢰해 모노를 화장, 견사 인근에 안장했으며 추모비를 제작해 모노를 오래오래 기억하기로 했다.

특공대 관계자는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모노가 폐사해 직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경찰관이 임무 도중 순직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모노의 공로를 오래도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는 2018년 2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특수목적견이 되기 위한 전문 훈련을 받은 뒤 지난해 4월 제주에 내려왔다.

이후 제주에서 실종자 수색, 대테러 안전 유지 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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