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회장 사전구속영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12일 권 회장에 대해 상장사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수사팀은 지난 2일에도 권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회사 내부정보를 유출하거나 투자 관계자 등 이른바 '선수'들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팀은 권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들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여주(636억 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검찰은 지난달 25일엔 이 사건과 관련해 주가조작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된 김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또 다른 가담자로 지목된 증권회사 출신 김모씨도 지난 5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윤 후보의 부인 김씨는 2010년 권 회장으로부터 소개받은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계좌를 맡겨 '전주(錢主)'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013년쯤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사들였다는 의혹도 있어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씨 계좌를 관리했다고 알려진 이씨는 현재 잠적해 검찰 추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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