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과 탈락, 종이 한 장' PBA 후기 리그, 막판까지 박 터진다

12일 프로당구 팀 리그 5라운드 마지막 날 TS샴푸를 꺾고 기뻐하는 크라운해태 선수들.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블루원리조트와 크라운해태, 신한금융투자가 후반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모두 우승 가능성이 있지만 누구도 포스트시즌(PS) 탈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크라운해태와 신한금융투자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 리그 2021-22' 5라운드 마지막 날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일격을 당했지만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블루원리조트가 7승3무4패, 승점 24로 후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6승5무3패), 크라운해태(7승2무5패)도 불과 승점 1점 차 2위에 올라 블루원리조트도 후기 리그 우승을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PS 진출 티켓은 후기 리그 우승과 준우승, 두 팀에게만 주어진다. 세 팀 가운데 한 팀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동 5위 SK렌터카(5승4무5패)도 승점 19로 2위 그룹과 격차가 크지 않다. 마지막 6라운드 팀당 7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이미 전기 리그에서 PS 진출을 확정한 NH농협카드(6승3무5패∙승점 21)가 4위, 웰컴저축은행(4승7무3패)이 SK렌터카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다만 두 팀 역시 성적에 따라 PS 대진표가 확정되는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다만 7위 휴온스(3승6무5패∙승점 15)와 8위 TS샴푸(2승2무10패∙승점 8)는 PS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웰컴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만끽하는 신한금융투자 선수들. PBA


팀 리그는 PBA 개인 투어로 잠시 휴식기를 갖고 내년 1월 18일부터 최종 6라운드에 돌입한다. 이후 PS에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으로 지난 시즌 TS샴푸의 뒤를 이을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크라운해태는 2연승을 달리던 TS샴푸를 4 대 1로 누르고 상승세를 잠재웠다. 첫 세트 남자 복식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김재근이 15 대 6(7이닝)으로 한동우-김남수를 제압한 데 이어 2세트 여자 단식에서도 강지은이 용현지를 11 대 9(7이닝)로 꺾었다. 마르티네스가 한동우에 7 대 15(8이닝)로 덜미를 잡혔으나 4세트 혼합 복식에서 김재근-백민주가 김남수-이미래를 15 대 12(16이닝)로 꺾은 데 이어 '5세트의 사나이' 박인수가 15:8(9이닝)로 김종원을 물리치며 세트스코어 4: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질 세라 신한금융투자도 전반기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을 4 대 2로 꺾었다. 2세트 김보미가 '당구 얼짱' 차유람을 11 대 10(17이닝)으로 접전 끝에 이기고, 마지막 6세트 신정주가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을 11 대 3으로 제압하는 등 승리에 공헌했다. 쿠드롱은 4세트 혼합 복식에도 김예은과 나섰으나 마민캄(베트남)-김가영에 10 대 15(7이닝)로 쓴잔을 맛봤다.

SK렌터카는 1위 블루원리조트를 4 대 1로 잡고 PS 진출 희망을 이었다. 신생팀 대결에서는 NH농협카드가 휴온스에 4 대 1 대역전승을 거두고 우위를 달렸다.

PBA는 오는 16일부터 개인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 들어간다. 오는 23일까지 경기도 고양 소노캄에서 8일 동안 열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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