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두산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열린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필승 불펜 이영하, 홍건희의 운용 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 리그 2위 삼성을 연파하고 KS에 진출했다. 5위 키움과 와일드 카드 결정전, 3위 LG와 준PO까지 이기면서 상승세에 있다.
그 중심에 이영하, 홍건희가 있다. 두산은 그동안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 없이 KS에 올랐다. 최원준, 김민규, 곽빈 등 젊은 국내 투수로 선발진을 꾸렸다. 그 뒤를 이영하와 홍건희가 책임졌다.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승, 준PO도 1승, PO도 1승을 거뒀다. 특히 LG와 준PO 3차전에서는 4이닝 66구의 투혼을 펼쳤다. 홍건희도 삼성과 PO 1차전에서 3이닝을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둘은 그야말로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끄는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은 "오늘도 선발 곽빈에 이어 홍건희 아니면 이영하로 두 번째 투수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발 투수가 이닝 길게 못 가면 이영하 길게 썼는데 오늘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홍건희는 뒤쪽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하의 부활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원래 좋은 공을 갖고 있다"면서 "본인이 자신감도 얻고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영하는 지난해 5승 11패, 올해도 6점대 평균자책점(ERA)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9월 이후 정규 시즌 24경기에 등판, 4승 1패 1세이브 2홀드 ERA 1.60로 맹활약했다.
선발로 활약했던 김민규도 불펜에 대기한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중간에 대기하지만 나갈 수 있을까 모르겠다"면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두산이 KS에서도 불펜 신화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