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제5차 3대혁명 선구자 대회가 평양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사상, 기술, 문화혁명수행에서 실천적 모범을 보인 3대혁명 기수들과 3대혁명 소조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3대혁명 선구자 대회는 지난 1986년 11월에 첫 대회가 열린 뒤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거의 10년 단위로 개최되다가 이번에는 주기를 앞당겨 6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뒤로는 두 번째 대회인데, 김 위원장 집권 10주년을 맞아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관철을 독려하고 체제 결속을 강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상, 기술, 문화의 3대 혁명은 우리 당이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과업이며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의 총 노선"이라는 김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3대혁명과 관련된 다수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제 5차 3대혁명 선구자 대회와 관련해 "북한이 올해 8차 당 대회 이후 당 대회 결정사항 관철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 해 과업 완수를 독려하기 위해서 대규모 정치 행사와 분야별·단위별 경진대회, 발표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온 흐름의 연장선"이라며, "특히 올해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10주년이기도 한 만큼 이를 계기로 규모 있는 내부행사를 통해 체제 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5년 4차 대회 때에는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에서 나타난 편향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며 분발을 촉구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올해 초 8차 당 대회에서 제기한 "5개년 계획 수행의 첫 해인 올해 전투를 빛나게 결속하기 위한 대 진군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힘차게 벌어지는 시기"에 3대혁명 선구자 대회가 열린다고 소개한 만큼, 김 위원장의 대회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은 사상, 기술, 문화 등 3대 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75년 11월 시작한 북한 내 대중동원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