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35일 만에 공개 활동한 곳은 백두산 삼지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서며 한 달여 만에 공개활동을 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3단계 조성공사를 완료하는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하며 한 달여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지난 1월 14일 8차 당 대회 열병식 때처럼 검은색 가죽 롱코트 차림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되는 것과 관련하여 3단계 공사실태를 요해하시기 위하여 삼지연시를 현지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보도는 지난 달 12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 참석 보도 이후 35일만이다. 
 
"삼지연시의 10여개 동, 리들에 수천세대의 살림집과 공공 및 생산건물, 교육시설, 상하수도계통, 도로와 원림녹화, 송전선계통을 건설하는 방대한 공사"가 올해로 마무리(결속)되는 시점에 맞춰 다시 한 번 삼지연시 현지지도에 나선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서며 한 달여 만에 공개활동을 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태어났다는 이른바 '백두산 밀영' 등이 있는 삼지연을 혁명의 성지로 상징화하며 "산간문화도시의 훌륭한 표준"이자 "이상적인 본보기 지방 도시로 전변"시키시기 위한 대대적인 공사를 지난 2018년부터 벌여왔고,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이곳을 현지 지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혁명의 고향집이 자리 잡고 있는 태양의 성지인 삼지연시를 혁명전통교양의 위력한 거점으로, 문명한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훌륭히 꾸리는 것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전사, 제자들인 우리 인민과 새 세대들의 마땅한 도리이고 혁명적 의무"라며, "숭고한 이 투쟁을 통하여 수령께 영원히 충성하고 수령의 혁명업적을 만대에 길이 빛내 이려는 전체 인민의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가 과시되고 주체혁명 위업의 계승완성을 위한 근본담보가 더욱 확고히 마련됐다"고 밝혔다. 
 
삼지연시 건설사업을 "수령께 영원히 충성하고 수령의 혁명업적을 만대에 길이 빛내 이려는 전체 인민의 확고부동한 신념과 의지"가 과시된 사업으로 평가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 백두혈통 수령들의 권력 정당성과 절대성을 강조한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서며 한 달여 만에 공개활동을 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 4년간에 걸친 삼지연시건설 투쟁 속에서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 혼연일체의 불가항력적 위력과 우리 식대로, 우리 힘으로 자력번영, 자력 부강해 나가려는 우리 국가의 철석같은 의지와 자신심, 자립적 발전 가능성이 실증됐다"며, "당의 결정과 정책을 빛나는 현실로 구현한 삼지연시 건설자들과 지원자들과 전국의 인민들에게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감사를 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전변된 삼지연 땅의 인민들이 우리 당의 은덕을 노래하며 몹시 좋아한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인민들이 반기는 보람 있는 일을 해냈다는 뿌듯한 마음을 금할 데 없다고, 인민들의 목소리가 곧 삼지연시 건설사업에 대한 총평으로 된다고, 대단히 만족하다고 거듭 기쁨을 표"한 뒤, "장군님의 고향땅, 백두산이 솟아있는 정든 고장에서 문명하고 훌륭한 문화생활을 누리게 될 전체 삼지연시 인민들의 행복과 복리를 따뜻이 축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조성사업을 "우리 식 대로 우리 힘으로" 번영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력갱생'의 표상으로 제시하며, 집권 10년을 맞는 경제적 성과, "인민들이 반기는 보람 있는 일"로 내세운 대목이다. 
 
한편 이날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박정천 당 비서,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박훈 내각 부총리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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