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신·여제·황제도 오징어게임 결의 "PBA에서 절대 죽지 않겠다"

프로당구 간판 김가영(왼쪽부터), 쿠르롱, 마르티네스, 이미래가 15일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포토콜에서 오징어게임 분장을 한 채 '달고나 게임'을 하며 투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고양=PBA

프로당구(PBA) 남녀 간판 선수들이 세계적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오징어게임' 서바이벌 참가자로 변신해 개인 투어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PBA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에서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를 진행했다. 선수들이 직접 거액의 상금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오징어게임' 참가자들로 분장해 역시 숨가쁜 경기를 펼치는 PBA 투어를 앞두고 전의를 다진 것.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을 비롯해 올 시즌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과 남녀 최다 4회 우승에 빛나는 '딩구 여신' 이미래(TS샴푸)에 '포켓볼 여제' 김가영(신한금융투자)도 '오징어게임'의 상징인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휴온스 소속 김기혁, 김봉철,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김세연, 최혜미, 오슬지 등 선수 전원도 동참했다.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 타이틀 스폰서 휴온스 소속 선수들도 함께 했다. PBA

 
선수들은 왼쪽 가슴에 자신의 현재 남녀부 랭킹을 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달고나게임' 등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쿠드롱, 마르티네스, 팔라존 등 해외 선수들은 오징어게임에 열광한 외국인들처럼 행사 내내 활기가 넘쳤다.

쿠드롱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면서 "한국 전통 놀이를 직접 해보니 신선했고 너무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절대 죽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쿠드롱은 통산 2회 우승을 거뒀는데 마르티네스, 강동궁(SK렌터카)와 함께 남자부 최초 3회 정상 도전을 노린다.
 
2021-22시즌 세 번째 투어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은 16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펼쳐진다. 여자부 예선과 64강전을 시작으로 17일 개막전 및 PBA 128강전으로 이어지며 23일 밤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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