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이 된 양석환에 깊어지는 두산 김태형 감독의 고민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9회초 두산의 양석환이 삼진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의 '키맨' 양석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 15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타순이 5번에서 6번으로 조정됐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1차전 성적을 포함해 최근 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타율이 0.179(39타수 7안타)에 불과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석환이 안 맞는다. 그 자리에 누가 들어가서 잘 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뒤로 빼는 것이 맞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정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석환은 2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석환은 한국시리즈 이전부터 부진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3안타 활약을 펼쳤고 친정팀 LG를 만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

양석환은 올해 3월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정규시즌에서 우타거포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28개)로 타선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 양석환의 한 방을 기대하는 이유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양석환의 부진으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을 영웅' 정수빈마저 부상으로 인해 2차전에 뛰지 못했다.  
 
김 감독은 2차전을 마치고 양석환의 부진에 대해 "일단 그냥 지켜보고 있다. 김재환도 고민이다. 정수빈이 돌아와 주면 타선이 정리될 텐데 아직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