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계좌 관리한 '도이치 주가조작' 선수 검거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자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선수' 이모씨가 검찰에 붙잡혔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저녁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전해졌다.

지난달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후 법원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미리 받아둔 영장을 이번에 집행했다.

이씨는 지난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 조작에 '선수'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계좌를 맡아 관리한 인물도 이씨다. 김건희씨는 이씨를 거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돈을 댄 이른바 전주(錢主)로 지목돼왔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검찰은 지난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오수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잠적한 이씨를 체포한 검찰은 권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건희씨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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