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탄값 12년만에 최고…인플레 우려 커진다

톤 당 89.75달러…지난주보다 10달러 이상 올라

미국 켄터키주 석탄화력발전소. 연합뉴스
미국의 석탄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S&P 글로벌시장지수를 인용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센트럴 애팔래치아 석탄시장의 현물가격이 톤 당 89.75달러로 지난주보다 10달러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9년 당시에는 미국의 석탄 수출이 증가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했었다. 다른 지역의 석탄 가격은 이보다 낮지만 최근 몇 달 새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공급량 부족과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비싸짐에 따라 석탄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랐다.
 
특히 미국인들이 올 겨울 에너지 비용으로 더 많은 돈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전력을 생산해 판매하는 듀크에너지와 엑셀에너지 등은 올겨울 미국 가구당 월 난방비가 11달러 가량 오를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이미 식료품과 주택, 자동차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난방비까지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예산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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