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에 상처 받았던' 이재성, 이라크전 골로 웃었다

이재성. 연합뉴스
"그런 시간이 약이 된 것 같아요."

이재성(29, 마인츠)은 오히려 웃었다. 이란전 실수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더 힘을 내겠다"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 그리고 이재성은 결국 실력으로 증명했다. 왜 이재성이 국가대표에 뽑히는지를.

이재성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용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가 수비수와 경합하며 완벽한 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공은 반대편으로 흘렀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이재성은 오른발로 이라크 골문을 활짝 열었다.

2019년 3월 콜롬비아와 평가전(2대1 승) 이후 2년 8개월 만의 A매치 골이었다.

특히 지난 10월12일 이란전(1대1 무승부) 부진을 완전히 씻었다. 당시 이재성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도 동점골로 이어진 실수를 해 악플에 시달렸다. 이재성의 형까지 분노했지만, 오히려 이재성은 담담하게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파주NFC 합류 후에도 "오히려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많은 팬들에게 응원도 받았다"면서 "그런 시간이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더 뛰었다. 독일로 돌아가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10월30일 빌레펠트를 상대로 기다렸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렸고, 다시 대표팀에 돌아와서도 이란전 부진을 씻는 값진 골을 기록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