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는 개봉일인 지난 17일 1128개 스크린에서 4802회 상영하며 관객 4만 2808명을 동원, 마블 스튜디오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 이후 8주 만이라는 점에서 '장르만 로맨스'의 선전은 더욱 눈에 띈다.
영화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조은지의 첫 상업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여기에 배우 류승룡,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 등의 앙상블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2위로 한 계단 내려간 '이터널스'는 전날 관객 3만 4035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258만 586명을 기록했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르만 로맨스'와 함께 개봉한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핸슨'(감독 스티븐 크보스키)은 608개 스크린에서 1600회 상영되며 관객 1만 6501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3위에 안착했다.
'디어 에반 핸슨'은 누군가 자신을 돌아봐 주길 바라는 소년 에반 핸슨이 한 통의 편지에 코너의 절친으로 오해받고, 아들을 잃은 코너의 부모님을 위해 추억을 지어내면서 희망의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 영화다.
지난 10월 20일 개봉한 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SF 대작 '듄'(감독 드니 빌뇌브)은 신작들의 공세 속에도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1만 2615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는 123만 8494명으로 집계됐다.
신작 개봉 등에 힘입어 17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은 15만 1745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