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미국서 외교차관 회담…위안부 등 갈등에 경직된 분위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과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외교부 제공
9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1차관은 17일(현지시간)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을 가졌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이번 차관 회담은 지난 10일 일본의 새 내각 출범 이후 이뤄진 한일 양국간 첫 고위급 대면교류로, 양측은 한일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최 차관은 일제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및 민관회의 등을 통한 피해자 소통 노력을 설명하고, 향후 현안 해결을 위한 양측간 협의를 가속화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최 차관은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현안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모리 차관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한미일 3국 협력과 코로나19 상황 속 양국 국민의 편익 증진을 위한 실질협력 방안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최 차관은 모리 차관의 독도 관련 일본측 입장 언급에 대해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양 차관은 다만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모리 차관은 이에 앞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공동 기자회견에 독도 문제를 이유로 불참해 불편한 기류를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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