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언론사 후배였던 전직 기자 배모씨를 소환했다. 배씨가 소유했던 천화동인 7호는 대장동 사업에 1046만 원을 출자해 천 배가 넘는 121억 원을 배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대장동 지역에 일찍이 관심을 가져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게 김씨를 소개해 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이런 만큼 검찰은 배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에서의 역할을 비롯해 이들 민간업자들와 관(官) 측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의 유착 정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배씨 측은 사업과 관련해 돈을 투자한 것 외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남 변호사와 김씨를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기 전 혐의를 다지기 위한 차원의 조사로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등 남은 의혹은 보강 수사를 거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