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데 써주세요" 2년째 현금 놓고 간 익명의 기부천사

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에 2년째 기부
18일 205만 원 담긴 검정색 비닐봉지 발견
무위탁 노인 등 소외된 취약계층에 사용

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를 찾은 익명의 기부천사. 북부지구대 제공
강원 강릉경찰서 북부지구대에 2년째 익명의 기부천사가 다녀가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8일 오전 6시쯤 북부지구대에서 앞에는 음료수와 함께 무언가 담긴 검정색 비닐봉지가 놓여 있었다.

익명의 기부천사가 놓고간 손편지와 현금. 북부지구대 제공
비닐봉지안에는 누군가 기부하고 간 현금 205만 원과 손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더 추워지기 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저의 작은 정성이니 좋은데 써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천사는 지난해 3월과 1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약 24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익명의 기부천사가 남긴 손편지. 북부지구대 제공
강릉경찰서는 해마다 익명의 기부자가 있을때마다 그 금액으로 주문진 읍사무소 등과 연계해 저소득층을 위한 마스크 구매·전달 및 기부금 전달을 해왔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부천사의 마음을 담아 좋은 곳에 쓸 예정이다.
 
백호선 북부지구대장은 "2년째 적지 않은 돈을 익명으로 기부를 하신 분께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지자체와 연계해 무위탁 노인 등 소외된 취약계층에 사용하고, 지역의 안전과 평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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