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때린 르브론 퇴장…NBA 디트로이트에서 '유혈 사태'

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


2004년 11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론 아테스트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벤 월라스 사이에서 촉발된 감정 다툼은 인디애나 선수들과 디트로이트 홈 관중의 집단 몸싸움으로 번졌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역대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렸던  최악의 폭력 사태로 최근 넷플릭스에 다큐멘터리가 공개되기도 했다.

2021년 11월 디트로이트의 농구 코트에서는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디트로이트와 LA 레이커스의 정규리그 맞대결.

디트로이트의 빅맨 아이재아 스튜어트와 레이커스의 베테랑 르브론 제임스가 자유투 리바운드 몸싸움을 벌였다.

제임스가 돌발 행동을 했다. 스튜어트를 뿌리치기 위해 왼팔을 휘둘렀는데 스튜어트의 얼굴에 강하게 맞았다.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스튜어트는 그대로 코트 위에 쓰러졌다. 잠시 후 일어나 제임스에게 달려들었다. 코트 위에 있는 양팀 선수들이 뒤엉켰고 양팀 코칭스태프들이 달려와 선수들을 뜯어말렸다.

스튜어트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제임스를 향해 계속 달려들었다. 그의 오른쪽 눈 부위에는 피가 터져 흘러내렸다. 코트 위 감정 다툼은 한동안 계속 됐다.

결국 스튜어트는 디트로이트 스태프에게 둘러싸여 코트 밖으로 나갔다. 복도 입구에 들어서는 그 순간까지도 화를 참지 못했다. 제임스는 팀 동료들 사이에 서서 무표정으로 조용히 심판의 판정을 기다렸다.

스튜어트는 퇴장 조치됐다. 테크니컬 파울 2개가 선언됐다. 제임스 역시 퇴장당했다. 부적절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플래그런트-2 파울이 적용됐다.

레이커스의 러셀 웨스트브룩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양팀 선수들이 뒤엉킨 상황에서 디트로이트의 제라미 그랜트를 팔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2000년대 디트로이트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이자 2004년 11월 그날 코트에 있었던 리차드 해밀턴과 벤 월라스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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