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많을수록, 어릴수록 낮아지는 여성 고용률

여성 경력 단절 사유 압도적 1위는 육아…2위는 결혼, 3위는 임신·출산

2021년(4월 기준) 15~24세 기혼 여성 고용 현황(증감은 전년 대비). 통계청 제공
정부가 출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지만, 자녀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 고용률이 하락하는 모순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4월 기준) 기혼 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 464만 1천 명 가운데 취업자는 260만 6천 명으로, 56.2%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경우 기혼 여성 고용률은 47.5%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7~12세는 59.0%로 60%에 육박했고 13~17세는 고용률이 66.1%까지 상승했다.

자녀 수도 여성 고용률에 부정적 영향이 뚜렷했다.

1명일 때는 58.1%를 기록했으나 2명이면 54.8%로, 3명일 때는 52.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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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 규모는 통계 작성 사상 최저치 기록

여성 경력 단절 사유 또한 육아가 43.2%로 압도적 1위였다.

2018년까지는 결혼이 경력 단절 사유 1위였지만, 2019년부터는 육아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혼이 27.4%로 경력 단절 사유 2위였고, 임신·출산이 22.1%로 그다음이었다.

한편, 올해 경력단절여성 즉,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 수는 144만 8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만 7천 명 줄어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래 가장 적었다.

15~54세 기혼 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 또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7.4%로 역시 사상 최저치였다.

통계청 김경희 고용통계과장은 "여성 개인의 노력에 따른 결과든, 정책적 지원 효과든 경력단절여성 규모 축소 자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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