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테이퍼링 속도↑ 시사…내년초 금리인상 가능성도

내년 6월 테이퍼링 종료예정…예상보다 빨라질수도
이르면 내년 초 '제로'금리 인상 가능성
12월 FOMC서 테이퍼링 속도↑논의 확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합뉴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이 지속되면 금리 인상에 서두를 수 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시사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을 보면 다수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보다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르게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고 지지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매달 150억 달러씩 테이퍼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매달 1200억 달러씩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을 매입했다.
 
당초 속도라면 테이퍼링은 내년 6월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의사록에는 필요하다면 내년 초 현재 '0'인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의록 공개에 따른 금융시장 반응은 잠잠했다. 증시는 큰 변동이 없었고, 연준 정책에 가장 민감한 단기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달러는 2020년 7월 이후 최고점에 근접했다.
 
다른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물가상승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하는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하지만, 좀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지 여부가 논의될 것은 확실시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실업급여를 신청한 미국인 수가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이 2%를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10월 4%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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