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투입 후 살아났지만…토트넘 16강 직행 좌절

손흥민. 연합뉴스
로테이션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16강 직행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온 류드스키 브르트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라(슬로베니아)와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승1무2패 승점 7점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스타드 렌이 피테서(네덜란드)와 3대3으로 비겼지만, 격차는 승점 4점 차로 벌어졌다. 오히려 피테서와 승점 7점 동률이 됐다. 12월11일 렌과 최종전에서 이겨도 조 1위 등극은 불가능하다.

콘퍼런스리그는 8개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한다. 조 2위 8개 팀은 유로파리그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28일 번리를 시작으로 12월3일 브렌트퍼드, 12월5일 노리치 시티를 만나는 프리미어리그 있는 만큼 토트넘도 조금은 힘을 뺐다.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로테이션 멤버였다. 손흥민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0월22일 피테서와 원정 3차전 이후 첫 벤치 출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토트넘은 불안했다.

전반 11분 만에 실점했다. 침투 패스 한 방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다빈손 산체스가 토미 호르바트를 막지 못했다. 결국 호르바트의 왼발에 선제골을 내줬다.

악재가 겹쳤다. 라이언 세세뇽으 전반 32분 만에 퇴장을 당했다. 이미 전반 15분 상대를 뒤에서 잡아채며 경고 한 장을 받았던 세세뇽은 압박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토트넘의 전반 유효슈팅은 0개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다급해졌다. 일단 이겨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콘퍼런스 16강 직행을 바라볼 수 상황. 후반 9분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를 동시에 투입에 반전을 꾀했다. 대신 델레 알리, 브라얀 힐, 맷 도허티, 조 론돈을 불러들였다.

토트넘도 살아났다. 10명이 뛰고도 11명으로 맞선 무라를 압박했다. 오히려 무라가 수비 라인을 내릴 정도였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왼쪽에서 오른쪽을 가로지르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수비수들은 그저 쫓아올 수밖에 없었다. 다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후반 14분 코너킥도 케인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했지만, 케인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7분 동점골이 터졌다. 모라의 침투 패스에 무라 수비진이 반응하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 케인에게 전달됐고, 케인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31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투입했다.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끝내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9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다이어의 머리에 맞고 케인의 머리로 향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프리킥에 이은 자펫 탕강가의 헤더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마지막 순간을 버티지 못했다. 10명의 한계였다. 무라의 역습에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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