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프로듀서 "한국프로덕션 엄지 척"

에스앤코 제공
한국에서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 중인 뮤지컬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마라 아이작스와 톰 커디히가 내한해 한국 공연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톰은 "'하데스타운' 첫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높은 명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직접 방문해보니 한국 프로덕션이 지닌 능력은 월드클래스에 가까웠고 우리의 선택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마라는 "'하데스타운' 한국 프로덕션과 배우들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을 스토리 안으로 가져 온다. 분명 같은 노래를 부르지만 자신들만의 접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체험하게 한다"고 했다.

한국 관객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톰은 "다른 언어로 '하데스타운'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이 보다 더 좋은 프로덕션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 프로덕션의 모든 점이 특별했지만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관객의 모습은 더 없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하데스타운'은 두 사람 외에도 데일 프란젠과 헌터 아놀드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하데스타운'은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연출상, 음악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되기까지 보통 3~5년이 소요되는데 그보다 짧은 2년 만에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뮤지컬 애호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일찌감치 작품의 진가를 알아 본 에스앤코 신동원 프로듀서는 '하데스타운'의 첫 인상에 대해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업 뮤지컬의 틀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작품으로, 여전히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하데스타운'과 함께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마라는 미국 전역에서 150개 이상의 공연을 제작했다. 2014년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의 프로듀서다. 톰은 오프-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를 비롯 월드 투어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2014년 역대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운 연극 '잇츠 온리 더 플레이'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지난 9월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나선 '하데스타운'은 공연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오는 2일 한국 초연 100회 공연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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