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6일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카 살인사건을 변호한 데 대해 거듭 사죄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피해자 가족분들의 인터뷰 기사를 이제서야 뒤늦게 보았습니다. 가장 빠르게 제 뜻을 전하고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례를 무릅쓰고 이곳에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습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이날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가 지난 2006년 저지른 '모녀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의 부친은 인터뷰를 통해 이 후보에 대해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요"라며 분노를 표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 후보가 조카 살인사건 변호에 대해 사과하면서 데이트 폭력을 언급한 데 대한 지적이다.
이 후보는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이런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