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들 50억 화천대유 퇴직금 수령' 곽상도 소환

곽상도 전 의원. 황진환 기자
대장동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수령 논란' 당사자인 곽상도 전 의원을 27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주고 그 대가로 아들이 이 회사로부터 거액의 퇴직금을 수령한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월 당시 곽상도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소통관으로 들어서는 모습. 황진환 기자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1호 사원으로 입사해 근무하다가 올해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 수사팀은 이 거액의 퇴직금이 곽 전 의원에 대한 대가성 자금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경쟁업체의 견제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김만배씨 등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사자들은 해당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병채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하는 한편, 컨소시엄 구성 실무자이자 성남시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라고 지목된 하나은행 이모 부장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수차례 진행했다. 지난 17일에는 곽 전 의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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