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뉴질랜드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중심으로 손화연(현대제철), 추효주(수원도시공사)에게 공격을 맡겼다. 조소현(토트넘 홋스퍼), 지소연(첼시), 이민아(현대제철)가 중원에 배치됐고, WK리그 챔피언 현대제철의 포백 장슬기,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가 동시 출격했다. 골문은 윤영글(경주한수원)이 지켰다.
전반 뉴질랜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25분 실점했다. 알리 라일리의 얼리 크로스 상황에서 골문으로 달려든 재키 핸드를 놓쳤다. 핸드의 헤더 골이었다.
벨 감독은 교체 카드로 활로를 찾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금민을 빼고 최유리(현대제철)를 투입했고, 후반 10분에는 이민아를 대신해 박예은(경주한수원)을 그라운드에 세웠다. 공격진과 허리 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은 한국의 압박이 펼쳐졌다. 벨 감독이 원했던 "함께 공격해요, 함께 수비해요"가 이뤄졌다.
후반 14분 김혜리의 후방 침투 패스가 최유리에게 전달됐다. 최유리는 수비수와 몸 싸움에서 이겨 공을 따낸 뒤 골문으로 돌파했다. 골키퍼가 나오는 틈을 이용해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뉴질랜드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22분 지소연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후반 26분 추효주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추효주는 슈팅 후 다리에 쥐가 나면서 여민지(수원도시공사)와 교체됐다.
후반 36분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조소현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임선주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임선주의 생일을 축하하는 조소현의 완벽한 크로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