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콜린 벨 감독 "전반에는 너무 느렸어요"

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늘 경기 나는 많이 행복해요."

여자 축구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활짝 웃었다. 전반은 다소 아쉬웠지만, 후반은 원하는대로 술술 풀렸다.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으로 가는 과정. 승리라는 결과는 물론 후반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도 괜찮았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30일 뉴질랜드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다.

벨 감독은 한국말로 "오늘 경기 나는 많이 행복해요. 좋아요"라면서 "2대1. 전반 우리가 너무 느렸어요. 후반전 많이 행복해요. 한국 여자 대표팀 경기 고강도 많이 좋아요. 감사합니다"라고 간단한 경기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내줬다. 뉴질랜드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후반 14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36분 임선주(현대제철)의 헤더로 역전승을 거뒀다.

벨 감독은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경기 속도가 느리다. 더 빨리 움직이고,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위에서 공을 지키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전반은 아쉬웠지만, 후반은 좋은 경기를 했다. 앞서 말한 세 가지가 이뤄졌다. 하프타임 때 3~4가지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잘 받아들여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와 첫 평가전에서 4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최유리(현대제철)를 비롯해 박예은(경주한수원),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서지연(경주한수원)이 차례로 그라운드에 섰다.

벨 감독은 "후반 시작할 때 최유리가 들어간 이유는 전방에서 더 적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많은 선수를 활용하고 테스트하려고 했다. 전체적으로 스쿼드가 상승해야 하기에 더 많이 교체했다. 당장 뉴질랜드와 평가전 승리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프리시즌이라 생각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아시안컵 본선이다. 전술적 변화로 교체도 했지만, 많은 선수를 테스트해 스쿼드 수준을 올리려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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