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월패드 해킹' 내사…"아파트·업체 자료 확보"

이달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 경찰 수사의뢰
입건 전 조사 단계…"해킹 여부부터 파악"

연합뉴스
전국 수백개 아파트 단지 벽면에 달린 월패드(주택 관리용 단말기) 카메라가 해킹돼 관련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된 정황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월패드를 통해 집안 내부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수사의뢰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백여개 아파트 단지 내 월패드에는 가정 내부를 비추는 전면 카메라가 장착 돼 있다. 이를 해킹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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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해외 해킹 웹사이트에는 국내 아파트 실내를 비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킹 아파트 명단'이라며 전국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이름 수백개가 게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명단을 중심으로 몇개 아파트에 접촉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월패드 업체를 중심으로도 해킹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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