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어게인]아미와 다시 만난 BTS "여러분이 저의 기적"

28일 저녁 7시 30분, 방탄소년단의 대면 오프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이틀째 공연이 열렸다. 왼쪽부터 뷔, 제이홉, 슈가, RM, 정국, 진, 지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긴 기다림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1개월 만에 팬덤 아미(ARMY)를 LA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만났다. 이때쯤이면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공연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에 다시 만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

28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각),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 두 번째 공연이 열렸다. 아미의 응원에 아주 큰 힘을 받으며, 자신들의 존재 이유가 아미에게 있고, 아미 덕분에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온 방탄소년단은 이날도 아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네 번의 공연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감을 말하는 날이 될 것 같다고 운을 뗀 제이홉은 "이번 콘서트에 전 세계 많은 아미 여러분이 찾아와 주셨다. 그만큼 팬 여러분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 콘서트구나 생각했다"라며 "아미 여러분의 함성을 듣고 응원을 듣고 이렇게 공연을 하는 게 제 추억에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그만큼 오늘 이렇게 여기 오신 아미 여러분은 정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여러분도, 우리도 의미 있는 공연이니, 여러분의 인생에, 히스토리에, 여러분들의 기억과 추억에 중요한 밑줄 한 줄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가"라고 바랐다.

지민은 "그동안 여러분이 기다려 오면서 너무 고생하셨고, 너무 고맙다는 얘기를 먼저 해 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오랜만에 여러분이 있으니까 거의 7~8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2년 동안 여러분에게 사실 잘해왔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그런데도 그동안 쭉 기다려 주셨다는 게 너무나 영광이고 감동이고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28일 열린 공연에는 총 5만 3천여 명의 관객이 들었다. 빅히트 뮤직 제공
첫날 자신의 마음을 팬들에게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지민은 "오늘은 여러분의 감정을 다 받은 것 같고, 너무너무 행복했다. 오늘 와 주신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라며 영어로도 '러브 유'(love you)를 연발했다.

리더 RM과 막내 정국은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RM은 공연을 하느라 상해버린 목을 두고 "일단 제 목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싶지만, 동시에 제 목을 축하해 주고 싶다. (덕분에) 지금 여기 있는 5만명에게 (무대를) 잘 보여줄 수 있었으니까"라며 "여러분을 보면, 여러분의 눈을 직접 보면 저도 몰랐던 힘이 생겨서 마음이 부풀고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마법이고 저의 기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훌륭한 밤!"이라고 인사를 건넨 정국은 "여러분도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계셨으면 좋겠다. 정말 오랜만이라 여러분 앞에서 공연하는 게 진짜 떨렸다. 나중에 집에 갈 때 오늘 밤을 아주 많이 생각할 것 같다. 정말 소중한 기억이라서 영원히 간직할 거다. 공연을 계속 즐겨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보라한다"라고 말했다.

진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영희를 연상하는 깜찍한 양 갈래를 하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진은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면 영화 같지 않습니까. 저는 저와 여러분이 이렇게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정말 어떤 노력이라도 할 거고, 뭔가 부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여러분과 같이 인생 영화를 만든다니까 너무 좋다. 저희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만들 영화니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슈가는 "저희 일곱 명한테 이번 '퍼미션 투 댄스' 공연은 굉장한 큰 도전이었다. 저희도 나이 들고 있고 이렇게 개인곡 없이 모두 단체곡으로 한 건, 2년 만에 여러분이 우리 일곱 명한테 집중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라며 "오늘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아 유 해빙 펀?"(Are you having fun?)이라고 관객에게 외친 뷔는 "오늘이 두 번째 공연인데 두 번만 더 하면 한국에 돌아간다. 한국에 있을 때 카메라 보고 녹화해서 보내고 이런 게 지속될 것 같은데 저는 다 필요 없고 그냥 여기 또 오고 싶다. 오늘, 그리고 어제 아미 여러분들의 함성, 열기, 그리고 눈… 진짜 정말 엄청나게 느끼고 가는 거 같다. 오늘 꿈에서 한 번 더 콘서트 하자. 정말 사랑하고. 위 러브 유(we love you). 위 퍼플 유(we purple you). 땡큐(thank you)"라고 마무리했다.

27일과 28일 이틀 동안의 공연에서 약 10만 6천명의 관객을 모은 방탄소년단은 오는 12월 1일과 2일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의 세 번째, 네 번째 공연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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