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외 다른 상 받겠다" 대상으로 약속지킨 박민지

박민지. KLPGA 제공
2020년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

박민지(23)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그 해 우승을 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박민지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1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시상식에 참가하면서 "내년에는 특별상 외 다른 상을 수상하러 참석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약속을 지켰다. 박민지는 5년 연속 특별상은 물론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대상과 다승왕, 상금왕까지 4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민지는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1년 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시즌 6승으로 다승왕과 상금왕을 휩쓸었고, 최고 영예의 대상 경쟁에서도 임희정(21)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민지는 "대상을 받을 줄 꿈에도 몰랐다. 대상포인트 2등까지 해봤는데, 그 때도 대상은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이라면서 "투어 생활 5년 동안 내가 받을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골프를 쳤기 때문에 정말 꿈만 같은 일"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다승왕이 나에게 의미가 깊은 상이다. 투어 데뷔하고 매년 1승씩 한 것도 잘했지만, 1승 이상을 해냈다는 점이 나에게는 엄청 행복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송가은(21)이 차지했다. 송가은은 올해 루키 중 유일하게 우승했다.

최저타수상은 장하나(29)가 가져갔고,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은 임희정에게 돌아갔다. 골프 기자단 선정 기량발전상은 김수지(25)가 받았다. 김수지와 송가은을 비롯해 임진희(23), 전예성(20), 곽보미(29)는 올해 생애 첫 승을 거둬 KLPGA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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