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경찰 고위직 인사 임박…인적쇄신 관건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 고위직 인사
인천 흉기난동,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 등 인적쇄신 관건
승진 폭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연합뉴스
경찰 서열 2위 계급 '치안정감' 승진 등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천 흉기난동 사건,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 등으로 신뢰가 흔들린 경찰 조직을 수습할 인적 쇄신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치안정감 인사는 12월 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할 치안감 대상자로는 최승렬 강원경찰청장, 송정애 대전경찰청장, 유진규 울산경찰청장, 이영상 경북경찰청장, 김갑식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진교훈 경찰청 차장, 최관호 서울경찰청장,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이규문 부산경찰청장, 이철구 경찰대학장 등 총 7명이다. 이 중 남구준 본부장만 임기가 보장돼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의 임기가 내년 7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치안정감 승진 및 유임자는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에 포함되기에, 어느 때보다 인사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치안정감 승진 폭이 2명 정도로 크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 교체 대상으로는 김원준 경기남부청장과 송민헌 인천청장 등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김 청장은 지난해 12월, 송 청장은 지난해 8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진교훈 차장과 최관호 청장, 이규문 청장, 이철구 학장의 경우 직전 인사인 지난 6월 승진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위직 승진은 경찰 최대 과제인 검경수사권조정과 경찰개혁 후속작업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승진 인사의 경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출범 원년인 만큼 '수사통'의 약진을 관측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최승렬 청장의 경우 올해 1월 출범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 대행을 맡은 경력이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에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특별수사단장을 역임하며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직 내 신망도 두터운 상황이다.

경찰 최하위 계급인 순경으로 시작해 '유리천장'을 뚫은 송정애 청장의 승진 여부도 주목되는 양상이다. 그는 충남청 여성청소년계장, 충남 당진경찰서장 등을 거친 뒤 2018년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치안감으로 승진해 이은정 전 경무인사기획관, 이금형 전 생활안전국장에 이어 경찰청 본청 역대 세 번째 여성 국장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인천 흉기난동 사건 부실대응 사과하는 김창룡 청장. 연합뉴스
다만 인사 상황은 유동적이라 변동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최근 '인천 흉기난동 사건',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 등 경찰 신뢰가 흔들리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인적 쇄신'도 인사의 주요 고려 사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경기남부청에서 맡고 있는 LH 투기 수사 마무리와 대장동 수사 등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 일지도 관건이다.

치안정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감으로 승진할 경무관은 경찰청에서는 반기수 대변인, 김종보 치안상황관리관, 윤희근 자치경찰협력정책관, 이호영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치안감의 경우 3자리 정도로 역시 승진 폭이 크진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12월 초 치안정감 및 치안감 승진 인사 뒤, 12월 중순 발령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2월 말 경무관 승진 인사, 총경 승진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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