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이준석, 순천 깜짝 방문 다음 행선지 광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대위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잠행 중 전남 순천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에 머문 이 대표는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한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순천을 찾았다.

이 대표의 순천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3번째로, 비공식 일정으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순천시 조곡동의 한 제과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자리한 인사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수행비서 등 7~8명이다.

이 대표 측은 순천 방문 이유에 대해 "특별한 것은 없고 잘 아는 지인을 찾아왔다"고만 밝혔으며 당무 복귀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묵묵부답했다.

이 대표 일행은 주위 시선이 쏠리자 서둘러 자리를 피해 제과점을 떠났다.
 
현장에 있었던 제과점 관계자는 "(이 대표가) 20분쯤 머물다 갔다. 이 대표와 특별한 인연은 없고 우연히 방문한 것 아니겠냐"며 "누군가와 통화를 길게 하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영호남을 횡단하는 광폭 동선을 그려가면서 다음 행선지는 광주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이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문제, 일정 패싱 논란, 반대한 이수정 교수의 영입 등 선대위 인선과 운영에 불만을 표한 뒤 지난달 30일부터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지방에서 잠행을 이어가는 이 대표는 오는 2일 예정된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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