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TF "오미크론 접촉자는 접종완료자도 자가격리"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정부가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할 경우 백신 접종완료자라고 하더라도 격리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와 함께 당분간 모든 해외입국 확진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10일간 격리하고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실시한다. 나이지리아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후 8시 71차 해외유입상황평가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오미크론 유입차단을 위한 추가 대응조치를 결정했다. 이는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부부를 비롯해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우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 실시해야 한다.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된다. 기존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확진자와 접촉하더라도 격리에서 면제됐다.

역학조사를 강화해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한다. 현재는 가족, 동료, 감염취약시설 등 1순위 대상자만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를 완료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하도록 한다.

국외조치도 강화한다.

연합뉴스
방대본은 오는 3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하고, 남아공 등 8개국과 동일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나이지리아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고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국내 의심환자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됐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도 나이지리아 발 여행객 중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정부는 28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고 단기체류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 바 있다. 또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의 임시생활시설에서의 10일 격리와 PCR 검사 총 4회 실시 조치도 내렸다.

또한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9개국 외 모든 국가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도 강화한다.

향후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해야한다.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해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한다.

직계존비속 방문, 기업인 등 기존에 해외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았던 경우에도 2주간 격리대상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내국인, 장기체류외국인은 자가격리 10일을 하며 PCR 검사를 3회를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 10일 격리를 해야 한다.

4일 0시부터는 나이지리아를 더해 9개국이 많이 유입되는 에티오피아 발 직항편도 향후 2주간 국내 입항을 중단한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적, 임상적 특성 등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나 WHO 등 해외 주요 기관은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신속한 예방접종 실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위중증을 예방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중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접종과 접종완료자도 추가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