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가해자 10명 중 3명은 면식범…절반은 '연인'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보고서…대전 가정폭력 여성 피해자 평균보다 높아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남의 신체를 몰래 찍는 불법 촬영 가해자 10명 중 3명이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지난달 30일 발간한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불법 촬영 피해자는 여성 128명, 남성 1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9.1배 많았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살펴보면 모르는 사이가 70.3%, 아는 사이가 29.7%로 나타났다.

아는 사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연인 관계로, 절반(46.8%)을 차지했다.

대전지역 가정폭력 여성 피해자는 지난해 기준 1천115명으로 전체의 80.8%에 달해 남성(265명)보다 4.2배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여성 가정폭력 피해자 비율(79.7%)보다 다소 높은 것이다.

연령대·성별로 보면 여성은 31~40세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1~50세(248명), 51~60세(213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20세 이하가 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전지역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가운데, 여성이 426명으로 남성(49명)의 8.7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역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이 794명으로 남성(63명)의 12.6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면식범에 의한 피해가 26.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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