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지게 하는 것 아니냐는 CBS 도성해 정치부장의 질문에 "민주당의 후보로서 민주당이 조금 더 국민 우선 정당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임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고 조국 사태를 진단했다.
이어 "민주 개혁 진영은 사실 더 청렴해야 되고, 작은 하자조차도 더 크게 책임지는 것이 맞다. 그 점을 표방했기 때문"이라며 "'작은 하자인데 너무 억울하다', '지나치다',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느냐' 이런 태도가 아마 국민들께서 민주당을 질책하는 주 원인이 됐을 것 같다. 소위 내로남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잘못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특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민주당이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 후보는 "'대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것 보다는 원래 한 뿌리였기 때문에 국민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라도 합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먼저 할 경우 표심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중도층 표심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화려한 사진이나 말이 아닌 실적과 실력, 지금까지 쌓아온 것으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도라면 중간쯤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진영에 휩쓸리지 않고 매우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분들, 스윙보터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실력을 가지고 자신들의 삶을 개선할 사람이 누군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