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는 이날 별도 입장문에서 "윤 후보가 오후 2시 40분경 당사 후보실을 출발했다"며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님을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제주에 머물다가 울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윤 후보도 울산으로 향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회동 여부에 대해 "글쎄 뭐 움직여 봐야할 것 같다"며 "가서 만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울산으로 향했다. 당내에선 김 원내대표의 중재 하에 윤 후보와 이 대표 등 극적 3자 회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이 대표는 선대위 구성과 일정 패싱 등에 반발, 지난달 30일부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부산, 순천, 여수, 제주 지역 당협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위기감이 증폭된 가운데 당내 초선 및 재선의원들도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만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