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프로 데뷔 이후 첫 개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강백호(kt)는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강백호는 10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 정규시즌 전반기만 해도 강백호의 타격왕 수상은 유력해보였다. 타율이 4할대에 육박했다.
그런데 후반기에 타격감이 무뎌졌다. 특히 9월 타율이 2할5푼에 그쳤다. 결국 타격왕은 타율 3할6푼을 기록한 이정후(키움)가 차지했다. 강백호는 타율 3할4푼7리로 3위에 그쳤다.
최다안타(179개)와 출루율(4할5푼) 부문에서도 각각 2위에 올랐다. kt의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등 눈부신 시즌을 보냈지만 무관에 머물렀다.
하지만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서는 강백호가 유력한 수상 후보라는 평가다. 양석환(두산), 오재일(삼성), 박병호(키움), 로맥(SSG), 강진성(NC), 정훈(롯데) 등 후보들 사이에서 가장 눈부신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강백호를 제외한 1루수 후보들의 타율은 모두 2할대다. 정훈이 타율 2할9푼2리로 가장 높다.
강백호는 소속팀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10월 31일 삼성과 1위 결정전에서 결승타로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5할로 맹위를 떨쳤다. 강백호는 한 시즌 들어올릴 수 있는 우승 관련 트로피를 모두 들어올린 유일한 1루수 부문 후보다.
강백호는 앞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리얼글러브 1루수와 스타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