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자 3명↑ '총 9명'…400명 교회모임 참석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
신종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3명 늘어 누적 9명이 됐다. 이중 추가된 3명은 확진 전 400여명이 참석하는 교회 모임에 나간 것으로 파악돼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미크론 확진자 3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9명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4명과 국내감염 5명이다.

앞서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의 목사 부부가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뒤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공항에 이들을 마중나갔던 지인 A씨다. 부부는 A씨의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지만 인천시의 초기 역학조사에서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진술했고 이 때문에 A씨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기까지 공백이 발생했다.
 
백신 미접종자인 A씨는 부부 확진 전까지 주거지 인근의 식당과 마트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드나들고 다수의 인원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추가로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은 3명은 A씨의 아내와 60대 장모, 지인 B씨다. 이들 세 사람은 전원 미접종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셋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지역 교회에서 개최한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날 0시 기준 방대본이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하는 대상은 총 13명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9명을 제외한 4명에 대해서는 변이 검사 여부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변이를 판별하는 PCR검사법이 개발되지 않아 방역당국은 수일이 소요되는 전장유전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