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장 여성 노동자 이야기 '미싱타는 여자들' 내년 1월 개봉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 스틸컷. ㈜영화사 진진 제공
1970년대 평화시장 10대의 여성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며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오는 2022년 1월 개봉을 확정했다.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 김정영)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결성된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 속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가정환경 혹은 시대적 흐름 때문에 미싱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10대의 소녀들에게 '노동 교실'은 꿈의 공간이었다. 영화는 그녀들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노동 교실'에 얽힌 아픔과 청춘, 그리고 그곳을 지키고자 했던 저항의 순간부터 오늘날의 기록까지 당시의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봉 전부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제13회 광주여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난 영화는 "그동안 시대가 간과하고 개인조차 묻어둔 그 시절 그때 자신을 어루만져 준다"(이승민 영화평론가) "온갖 탄압에도 꿋꿋이 뭔가를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인 것이다. 그 뭔가는 소녀들의 꿈, 희망, 사랑이겠지"(제주여성영화제 서진 작가) "영화를 보는 동안… 많은 기억들, 사람들이 떠올랐다. 내 가슴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듯 팔딱팔딱 뛰었다"(런던한국영화제 관객) 등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노동의 역사가 아닌 자신의 존엄을 위해 노력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싱타는 여자들'은 그 시절을 함께 지나온 당사자들의 인터뷰와 더불어, 당시의 사진과 편지를 직접 보고 낭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 노동자들의 젊은 날의 초상을 다시 그려낸다.
 
또한 공장에서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리던 소녀들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공부하고 노래했던 삶의 활력소 '노동 교실'을 추억함과 동시에 그곳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맞섰던 순수한 투쟁과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빛나는 한 시절을 담으며 우리가 몰랐던 여성들의 특별한 성장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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