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얻을 것 같은 시즌이었지만 모든 것을 놓쳤다.
울산은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2 대 0으로 이겼다.
리그 선두 전북과 승점 2 부족한 상황에서 최종전에 나섰던 울산은 승리했지만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전북이 2 대 0으로 승리해 우승을 놓쳤다.
울산은 3년 연속 전북에 묶여 준우승에 그쳤다. 전북은 K리그 최초로 5연패를 달성했다. 대구와 제주는 나란히 패해 3위 대구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했다. 만약 대구가 11일 FA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3위 티켓은 제주에게 돌아간다.
우승의 희망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9분 이동준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돌파해 왼발로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맞고 벗어났다. 2분 뒤 골대 정면에서 바코가 때린 슛은 대구 골키퍼 최영은 가슴으로 향했다.
전반 19분 울산 원두재는 중원에서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달려드는 설영우를 보고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설영우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을 향해 공을 밀어 넣어 1 대 0을 만들었다.
울산은 전반 23분 골문 앞에서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살짝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대 안에서 골키퍼가 쳐내 득점으로 인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앞서 오세훈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최종적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울산 오세훈은 헤딩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설영우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으로 밀어 넣어 2 대 0으로 달아났다.
울산의 맹공에 대구 수비는 온몸을 날리며 육탄방어에 나섰다. 후반 32분 대구 에드가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울산은 숫적 우위를 앞세워 계속해서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울산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고 결국 2 대 0, 준으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