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된 서울시 확진자 3명은 모두 서울 지역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으로 확인됐다. 한국외대 1명, 경희대 1명, 서울대 1명이다.
이들은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다니는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방문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방역당국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오미크론 감염 여부는 내일 오전에나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도 "교회 방문 후 코로나19 양성이 나와서 질병청에서 따로 오미크론 검사를 의뢰했고, 아직 오미크론 감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A씨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총학생회에 알렸으나, 방역당국 확인 결과 아직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판정받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역학 조사에서 유학생인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학교 도서관 등을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해 도서관 같은 층 등에 있었던 학생 139명과 대면수업에 함께 참석했던 30명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재학생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외대 한 재학생은 "도서관만 축소 운영하고, 여전히 대면수업과 등교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학생들에게 공지 문자를 발송한다든지 하는 후속 조치가 없어서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